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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해킹 비용을 매년 내는데, 왜 불안은 그대로인가

[관점]

「자주 하자」는 제안이 국내에서 예산 승인 요청과 동의어가 되는 이유는 단가 구조에 있다. 규모 있는 프로젝트는 수천만 원대에서 시작하고 일정은 분기를 넘긴다.

그래서 논의를 「연 1회를 없애자」로 끌고 가면 대체로 실패한다. 하한은 규제로 유지하고 그 사이 기간을 상시 검증으로 메우는 이중 구조가 승인 가능한 형태다. 예산 항목을 분리해 두는 것이 이 논의의 시작점이다.

이 글은 Pentera 의 「Why Pay a Pentester? The Shift to Automated Penetration Testing」(2024-10-08, Aviv Cohen) 을 바탕으로 Hawoo Lab 이 국내 맥락을 더해 작성하였다. 원문 링크는 맨 아래에 있다.


연 1회 점검이 만든 착시

국내 금융회사와 전자금융업자는 전자금융기반시설에 대해 연 1회 이상 취약점 분석·평가를 받아야 한다. 홈페이지 모의해킹이 그 안에 들어간다. 규제가 요구하는 최소선이고, 대부분의 조직이 딱 그 최소선을 지킨다.

문제는 규제가 정한 주기와 환경이 바뀌는 주기가 다르다는 점이다.

Pentera 가 2025년 CISO·보안임원 500명을 조사한 「State of Pentesting 2025」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96%가 분기 단위 이상으로 IT 환경을 변경하지만 같은 주기로 모의해킹을 하는 곳은 30%에 그쳤다. 70%는 많아야 연 2회이다.

즉 대부분의 조직은 이런 상태다.

1월    모의해킹 통과. 보고서 수령
2~12월 서버 증설 · 클라우드 이전 · 협력사 연동 · 계정 수백 개 변동
       → 이 기간 동안 무엇이 뚫리는지 아무도 모른다

보고서는 1월의 사진이고, 공격자는 8월에 온다.

비용 구조와 점검 주기

왜 더 자주 안 하는가.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단가 때문이다.

Pentera 는 원문에서 수동 모의해킹 비용을 이렇게 제시한다 — 기본적인 외부 웹 테스트가 약 3만 달러, 복잡한 클라우드 환경 분석은 15만 달러까지. 착수부터 최종 보고서까지 2~3개월이 걸리고, 한 주기에 실제로 테스트되는 자산은 전체의 5~10% 수준이라고 한다.

국내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는다. 규모 있는 금융권 프로젝트는 수천만 원대에서 시작하고, 일정은 분기를 초과한다. 이 구조에서 「자주 하자」는 말은 예산 승인 요청과 동의어다.

같은 조사에서 확인된 저해 요인도 그 구조를 그대로 보여준다.

확대를 막는 것응답
모의해킹 인력 가용성48%
예산44% (2024년 24% → 급등)
비즈니스 연속성 리스크 우려28%
내부 조치 자원 부족26%

예산 항목이 1년 만에 24%에서 44%로 뛴 것이 눈에 띈다. 보안 예산이 늘지 않는데 검증 요구는 늘어난 해였다.

도구 증가와 검증의 정체

같은 보고서에서 미국 기업이 운용하는 보안 솔루션은 평균 75개, 62%는 75개를 넘는다. 도구가 늘면 주간 알럿도 같이 는다 — 101개 이상 운용하는 조직은 주당 약 3,074건이다.

여기서 반직관적인 수치가 하나 도출된다.

보안 도구 50개 미만 기업의 93%가 침해를 보고했고,

100개를 넘는 기업은 61%였다.

도구를 늘리면 나아지긴 한다. 다만 93 → 61이다. 도구를 두 배로 늘려도 3분의 1이 넘는 조직은 여전히 뚫린다. 그리고 그 조직들은 이미 주당 3천 건의 알럿을 처리하고 있다.

도구를 더 사는 것으로는 이 곡선을 끝까지 내릴 수 없다는 뜻이다. 남은 질문은 하나다 — 지금 깔아둔 것들이 실제 공격에 버티는가.

자동화의 대체 범위와 한계

Pentera 의 주장은 명확하다. 수동 모의해킹 한 번 값이면 연중 상시로, 열 배 넓은 범위를 자동으로 테스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오해하면 안 되는 지점이 있다. Pentera 자신이 자사 문서에서 범위를 이렇게 획정한다 — 자동 레드팀은 레드팀을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라 적대적 테스트에 대한 접근성을 넓히려는 것이라고요.

정리하면 이렇게 분기한다.

자동화가 잘하는 것사람이 계속 필요한 것
범위전사 상시 검증특정 목표 심층 공격
빈도변경이 생길 때마다연 1~2회 집중
성격반복 가능·재현 가능창의적 우회·물리 결합
산출실증된 공격 경로와 조치시나리오 기반 서사

둘은 대체재가 아니라 층위가 다르다. 자동화가 바닥을 상시로 깔고, 사람이 그 위에서 깊게 파는 구조다.

국내 적용 관점

여기부터는 원문에 없는, 국내 환경에 대한 Hawoo Lab 의 정리이다.

1. 규제 대응과 실질 보안을 분리해서 보아야 한다.

규제 하한·상시 검증·조치 체계의 분리 구조
규제 하한·상시 검증·조치 체계의 분리 구조  Deloitte One Cyber & Resilience

전자금융기반시설 취약점 분석·평가는 연 1회 이상이 요구선이다. 이건 지켜야 하는 하한이지 충분조건이 아니다. 규제 대응용 점검과 상시 검증을 같은 예산 항목에서 다투게 만들면 둘 다 부실해진다. 하한은 규제로, 상시는 운영으로 분리해 세우는 편이 승인받기 쉽다.

2. 「운영 중인 시스템에 실제 공격을 돌린다」는 반드시 걸린다.

국내에서 이 방식 도입 시 첫 번째 반대는 예산이 아니라 가용성이다. 검토할 때 다음을 벤더에게 문서로 요구해야 한다.

  • 어떤 안전장치가 있는가 (속도 제한, 영향 한계 설정, 긴급 중지, 읽기 전용 모드)
  • 전 감사 로그가 남는가
  • 운영 시간 중 테스트 사례가 있는가 — PoC 로 직접 확인

3. 조직 구조를 먼저 보아야 한다.

상시 검증은 「발견」을 증가시킨다. 조치할 손이 없으면 백로그만 쌓이고 그건 감사 지적 사항이 된다. 도입 전에 조치 소유자와 SLA 를 먼저 정하는 것이 순서이다. 위 조사에서 「내부 조치 자원 부족」이 26%로 잡힌 이유가 이것이다.

4. 기존 솔루션과의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

취약점 스캐너·EDR·BAS 를 이미 쓰고 있다면, 자동화 검증은 그것들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그것들이 실제로 작동하는지 검사하는 층이다. 이 정의를 먼저 합의하지 않으면 내부에서 「중복 투자」로 정리된다.


출처 · Pentera, Why Pay a Pentester? The Shift to Automated Penetration Testing (2024-10-08, Aviv Cohen (CMO, Pentera))